‘북유럽의 슬픔으로 물든 가을밤’…함신익-장구오용-송지원, 시벨리우스 명곡 무대

30 September 2025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함신익과 심포니 송’이 선보이는 마스터즈 시리즈의 여덟 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10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될 이번 무대는 함신익 예술감독이 클래식 음악 본연에 대한 깊은 철학을 투영하고, 중국 지휘계의 거장 장 구오용(Zhang Guoyong)이 객원지휘자로 참여해 북유럽 음악의 정수를 전할 계획이다. 장 구오용은 상하이 콘서바토리에서 지휘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 각지 교향악단의 예술감독을 맡아 국제적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첫 곡으로는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소품 ‘슬픈 왈츠’(Valse triste, Op.44)가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죽음을 앞둔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작품으로,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장면에 사용될 만큼 대중에도 익숙하다.

이어 시벨리우스가 남긴 유일한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번호 47’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화여대 교수)이 협연자로 나서 감정의 깊이와 연주 테크닉이 요구되는 곡을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시벨리우스가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작곡했던 ‘교향곡 제5번 내림마장조, Op.82’가 연주될 예정이다. 핀란드 자연과 백조에서 모티프를 얻어 웅장하면서도 장중한 분위기로 가을밤의 감상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함신익 예술감독은 이번 무대에 대해 “가을의 감각 전부에 시벨리우스의 음악만큼 어울리는 작품이 없다”고 설명하며, 장 구오용과 송지원 그리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열정이 클래식 감동을 새롭게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전했다.

출처 : 문화뉴스(https://www.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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