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원 바이올린 리사이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협연
08 July 2026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프랑스와 벨기에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영감의 교감을 선보이는 독주회를 개최한다.
송지원은 8월 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리사이틀 ‘Inspiration’을 열고 관객과 만난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와 레오폴드모차르트콩쿠르 등 유수의 국제 경연을 석권한 송지원은 지난해 독주회에서 내면의 다층적 감정을 섬세하게 다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음악계의 거장 생상스와 포레, 그리고 이들과 교류한 이자이의 작품을 조명할 예정이다.
연주 프로그램은 니더마이어 음악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나 동료가 된 생상스와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으로 구성했다. 화려한 생상스와 내면적인 포레의 음악을 대조하며 두 거장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벨기에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이자이가 포레에게 헌정한 ‘시곡 엘레지, Op.12’와 생상스의 피아노 곡을 바이올린으로 재해석한 ‘에튀드 형식에 의한 카프리스’도 연주한다.
송지원은 “몇 년 전 ‘에튀드 형식에 의한 카프리스’를 가르치면서 직접 연주해본 곡이 전달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의 작곡가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았듯, 저 역시 제자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이 곡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이번 무대에서 직접 마주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악가는 필연적으로 다른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받고, 그 영감이 원동력이 되어 자신의 음악에 깊이를 더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감은 늘 거창한 순간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의 한 프레이즈, 한 음색, 한 작품이 조용히 마음에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때가 있듯, 이번 연주가 관객분들께도 그런 작은 영감의 순간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주에는 2021년부터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동행해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선사한다.
송지원은 10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커티스 음악원과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줄리아드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마쳤으며 현재 이화여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 거장들이 주고받은 예술적 교감이 현대의 연주자를 통해 어떻게 재해석될지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